리뷰맛집의 영화리뷰

영화 '500일의 썸머' 둘은 왜 이별했지?

리뷰맛집 2021. 12. 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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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에 본 영화라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왠지 울적함을 피하지 못 했는데요. 그 이유는 관객으로서는 이해했지만 주인공인 톰 한센(조셉 고든 레빗)으로는 이해할 수 없던 사실들 때문입니다. 찰리 채플린의 명언대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거 같습니다.

우연히 시작된 연애. 계획했지만 의도하진 않았다.

난데없는 이별을 하게 된 톰은 멍한 표정으로 접시를 깨고 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급하게 톰의 동생을 부릅니다. 밤늦게 자전거를 타고 온 동생 레이첼은 능숙한 솜씨로 그를 위로하죠. 이별의 이유를 몰라 괴로워하던 톰은 그제서야 주변에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톰은 자신과 섬머의 연애담을 꺼냅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섬머(쥬이 드 샤넬)는 먼저 톰에게 접근합니다. 섬머를 운명이라 믿었던 톰 역시 섬머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죠. 그러나 조금 특이한 연애관을 가진 섬머로 인해 연인이지만 서로 속박하지 않는 관계가 됩니다.

둘의 사랑은 서서히 식어간다. 

무난하게 사랑을 키우던 둘은 갑작스러운 섬머의 이별 선언으로 헤어지게 되는데요. 톰은 둘의 이별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잠시 시간을 가지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톰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문제점처럼 보이는 부분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섬머로부터 연락을 받고 톰은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내심 다시 잘 되리라 믿었던 톰이지만 섬머는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리죠.

안타까운 둘의 마지막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둘은 일반적인 연애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톰의 성숙하지 않은 부분이 둘의 관계를 끝맺게 만듭니다. 사실 섬머는 처음부터 장난 같은 연애는 하고 싶지 않았던 듯싶네요. 그녀의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성숙한 남자와의 연애는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가 봅니다. 그래서 둘의 관계가 소원해지자마자 섬머가 먼저 이별을 말한 거 같습니다. 열정이 식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보통 남자의 부주의한 행동에 여자가 상처받기 십상이거든요. 톰이 좀 더 성숙해지고 나서 둘이 만났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찌 되었건 여주인공의 이름처럼 결실을 맺지 못 하던 시기의 사랑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지금 영화 속 톰과 같다면 참고하시고 해법을 찾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