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센트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녀는 강남 아줌마. 하우스 오브 드레곤 시즌 1. 9화

결국 예정된 시간이 오고 맙니다. 슬픔에 젖은 채 잠에서 깬 알리센트는 어느새 몸에 베인 여왕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하려 합니다. 하지만 알리센트는 두려움이 앞섰고 그 두려움을 쫓기 위해 자신의 부친 오토 하이타워를 찾아갑니다.

숨을 거두기 전 비세리스의 마지막 말이 아에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였음을 알리센트는 오토에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그 말을 순순히 믿지 않으리란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결국 오토는 동이 트기도 전에 국무 회의 개정을 결심합니다.

모여든 대신들은 그날이 왔음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대신들은 알리센트에게 자신들이 짠 계획대로 행동을 시작하자고 합니다. 이 말에 알리센트는 정치가들의 속마음에 아연실색하지만 아에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선 별다른 선택권이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신들 사이에 알리센트의 행동에 반기를 든 이도 있었지만 그자는 크리스톤 콜의 손에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콜의 행동에 그의 상관 헤롤드가 칼을 뽑지만 알리센트가 그를 제지합니다. 나름 상황을 파악한 헤롤드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직위를 내려놓습니다.

여왕은 발 빠르게 행동합니다. 그 결과 아직 킹스 랜딩을 떠나지 않은 라에니스는 자신의 방에 갇히고 맙니다. 이어서 오토는 왕궁의 사람들을 속아 내기 시작합니다. 이 일은 정말 눈 깜작할 사이에 마무리되고 상황이 정리될 라리스 스트롱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토가 이런 신속한 대응을 할 리는 없습니다.

이제 알리센트 파가 해야 할 일은 모습을 감춘 아에곤을 찾는 일입니다. 그는 늘 그렇듯 유흥을 쫓아 성 밖으로 향했습니다. 오토가 아에곤을 찾아 나섰지만 오로지 오토만 믿을 순 없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콜과 아에몬드는 서둘러 아에곤을 찾아 나섭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알리센트는 라에니스를 만납니다. 비세리스의 죽음을 눈치챈 라에니스는 그녀에게 무슨 계획인지 묻자 알리센트는 순진한 건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합니다. 너무나도 솔직한 그녀의 말에 라에니스는 오히려 의심을 키웁니다. 결국 라에니스는 생뚱맞게도 알리센트에게 여왕에 오를 욕심이 있는지 묻습니다. 이 생뚱맞은 질문에 알리센트는 잠시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아에몬드는 아에곤의 손에 이끌려 밤 문화의 길에 들어섰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그 기억에 의지해 아에몬드와 콜은 아에곤이 있을 법한 장소로 향합니다. 동행 길에서 아에몬드는 자신의 야심을 드러냅니다. 그의 왕위에 대한 야심에 귀가 솔깃할 법도 하지만 콜은 어째서인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오토의 명령으로 아에곤을 찾는 카길 형제의 모습이 킹스 랜딩의 유흥 중 가장 저질인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장소에선 어린아이들의 목숨을 건 결투가 어른들의 환호 속에서 벌어집니다. 카길 형제들 중 킹스 가드인 에릭 카길은 이런 저질스런 유흥을 즐기는 아에곤의 왕위 계승이 영 마땅치 않습니다.

에릭 카길은 아에곤을 곁에서 보호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에곤의 취향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쌍둥이 형제에게 이곳에 아에곤의 사생아들이 있음을 말하며 아에곤의 무분별한 유흥에 혀를 내두릅니다. 둘의 대화는 두 사람 앞에 한 여성이 나타나며 끝이 납니다. 그녀는 아에곤의 정보를 돈을 받고 팔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두 사람이 아닌 오토로부터 보수를 받아야겠다며 고집을 피웁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낸 오토 앞에 이전 화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동양인 여성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킹스 랜딩에서 암암리에 활동하는 ‘하얀 벌레’란 이름의 존재였습니다. 고작 뒷골목 골목대장 수준의 하얀 벌레를 본 오토는 단번에 그녀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비세리스의 죽음이 언급되자 오토는 자세를 고쳐잡습니다.

하얀 벌레는 오토에게 어린아이들로 유흥을 즐기는 ‘폴리 바텀’에 제재를 가해 달라는 말을 합니다. 오토는 그녀의 말에 조사해 보겠단 말로 에둘러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아에곤의 위치를 듣습니다.

카길 형제들이 아에곤을 찾습니다. 하지만 아에곤은 그들의 손을 뿌리칩니다. 카길 형제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두 형제가 아에곤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랐지만 왕위를 거부하는 아에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건 같은 듯 보입니다.

아에곤을 데리고 나서려는 순간 콜과 아에몬드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콜은 아무래도 카길 형제를 믿지 않는 듯합니다. 그의 예상이 맞았는지 아에곤을 건네받으려는 콜에게 카길 형제 중 하나가 칼을 뽑아 듭니다.

콜과 싸움을 하는 카길과 이 틈에 이 자리를 벗어나려는 아에곤으로 잠깐 아수라장이 펼쳐집니다. 다행히 도망치는 아에곤을 아에몬드가 붙잡으며 아수라장은 일단락됩니다. 그리고 두 형제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갑니다.

이대로 형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아에몬드에게 아에곤은 이대로 사라져 주겠다는 답을 해주지만 아에몬드는 형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그와는 상관없이 아에곤의 왕위 계승이 시작됩니다.

한편, 에릭 카길은 라에니스를 찾아갑니다. 그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입니다. 오늘 일로 그는 뭔가를 결심한 듯합니다. 모포를 뒤집어쓴 채로 킹스 랜딩을 벗어나려는 에릭 카길과 라에니스를 군중 무리가 가로막습니다. 이들은 군인들에 의해 이른 아침부터 어딘가로 불려 가고 있었습니다.

알리센트 일파는 왕위 계승식을 시작합니다. 투덜대던 아에곤도 번갯불에 콩 굽는 계승식에 분위기 파악을 마쳤는지 제법 계승자 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계승식이 마무리되려는 순간 라에니스가 자신의 드래건을 타고 나타납니다.

라에니스의 드래곤이 입김을 쏟는다면 알리센트 일파는 모두 잿더미가 됩니다. 눈을 질끈 감은 아에곤의 앞을 알리센트가 가로막습니다. 그리고 알리센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라에니스를 바라봅니다. 이 모습을 한참 보던 라에니스는 무슨 변덕인지 그냥 돌아섭니다. 라에니스는 끝내 대관식을 막진 못했지만 알리센트의 본질을 파악한 듯 보입니다.

날아가는 라에니라와 함께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 알리센트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그녀는 딱 강남 아줌마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타르가옌의 인물들은 그 모습을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마 아에몬드의 침묵도 이와 관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