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요소수 부족. 무엇이 문제인가?
요소라고 하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화학식 이름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재로도 이 화합물은 포유류나 어류의 최종 분해 산물입니다. 즉 생명체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만일 무작정 요소를 얻고자 한다면 사람의 오줌을 희석하여 얻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매체에서 자주 언급하는 요소수는 이 요소를 정제수에 6:4 가량으로 혼합한 물질로 디젤 차량에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참고로 이 요소수가 없다고 해서 디젤 차량의 동작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단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가 도시의 공기를 엄청나게 오염시키는 일이 발생할 뿐입니다.
디젤 차량은 잘 알다시피 엄청난 공해 가스를 배출합니다. 그럼에도 디젤 차량은 저속에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동작하기에 대형과 중형 화물차 등으로 사용됩니다. 일반 경유 차량이 갖지 못한 디젤 차량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디젤 차량의 공해를 줄일 방법으로 요소수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요소수의 사용은 표준이 되어 요소수 사용하지 않는 디젤 차량의 운행이 금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이유로 요소수 품귀가 이어진다면 디젤 차량의 사용 제한은 확산되고 여러 산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현재 요소수 품귀 현상은 이 요소수의 2/3 정도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상황이 원인입니다. 물론 국내에도 롯데 같은 대기업이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 생산량만으론 국내 산업의 요소수 수요량을 채우지 못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의 산업 안정화를 위해 무작정 요소수 수출을 제한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쳐 각종 국내 매스컴을 시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수출 제한은 이기적인 결정이지만 그들에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산업용 요소수는 석탄으로부터 추출해서 만듭니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엄청하나게 석탄을 수입해 사용하던 중국은 호주와의 마찰 탓에 더 이상 석탄을 수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석탄의 부족은 곧 현재의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세계적 이슈가 곧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고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은 흔치 않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놀랄 만한 국제적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국내에서 그 영향을 체감하는 일은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는 다행히도 정부의 대처가 국제적 사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해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요소수 사태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겪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