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브로커는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물론 그 배우가 한국의 국민 배우인 '송강호'였기에 국내 관객들은 이 영화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우선 흥행 성적은 안타깝게도 평작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화는 관객들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우선 영화 속 문어체에 가까운 어색한 대화들과 억지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들이 그 대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점은 너무나도 두드러지기에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감독이 일본이란 자신의 홈 코트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것들을 다루기 위한 취사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과거 대표작인 '아무도 모른다'와 대비되는 듯한 메시지가 감독의 그런 노력을 방증합니다.
주인공 상현(송강호)은 '아무도 모른다'의 주인공 아키라와 대비되는 인물입니다. 아키라가 어린이인 덕분에 그에가 다가온 현실적 위험과 고난들이 중화되었다면 상현(송강호)의 경우 평범한 가장이란 인상이 그의 내면인 잔혹한 범죄자를 중화합니다.
감독은 이런 주인공 상현이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오랜 동지인 김동수(강동원)를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 둔 채로 도주하는 결말로 자신의 보편적인 메시지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말을 이용하여 영화의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 다정한 범인들과 함께하며 방황하던 소영(아이유)이 최선의 선택을 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렇듯 관객들조차 혼란스럽게 하는 상황들 속에서 최선의 결말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자주 쓰는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이자 문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다소의 문제들이 드러나게 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알려진 바대로 영화엔 한국의 스타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출현합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부족한 부분이 다소 보이더라도 출연하는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대로 찍어 낸 듯한 영화이기에 출연 배우들 중 좋아하는 배우가 하나라도 있다면 관람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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