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데이에 찾아온 마블은 '가오갤'이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홀리데이 특집'(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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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두의 뒤를 이은 크레글린(숀건)은 어린 시절 피터와 함께 놀던 사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특집을 만들었습니다. 마블의 차기작으로 예정된 작품은 앤트맨이기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조금 갑자기 나온 감이 있지만 팀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엔 가장 적당하긴 합니다.

성장한 그루트를 대신해 가오겔의 새로운 귀염이가 된 슈퍼 견 코스모.

 마블 팬들을 위한 작품이지만 필견 작은 아닙니다. 일단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더 친밀해진다는 내용이라서 가오갤 멤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늘 그렇듯 가오겔 맴버들이 목적지를 향해 직진할리 없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 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완성도는 높습니다. 일단 멤버 중에서 라쿤과 그루트란 CG 덩어리가 있어서 적당히 만들면 아동용 CG 영상으로 전락하기에 작정하고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수준급의 CG와 더불어 가오겔 특유의 정서를 적절하게 섞은 스토리 역시 칭찬할 수준입니다.

드랙스와 맨티스는 배우 '케빈 베이컨'을 납치한다.

 일단 스토리의 시작은 스타로드와 크레글린이 욘두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기억에서부터 였습니다. 욘두의 뒤를 이은 크레글린은 그에 적합하게 어린 시절부터 스타 로드와 함께 욘두에게 혼이 났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스타 로드와 크레글린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보지만 이를 본 욘두는 또 난장판을 만든다며 트리를 부숩니다.

휴먼의 총은 드랙스에게 조금의 상처도 내지 못한다.

 이야기를 들은 드랙스와 맨티스는 어쩐지 우울해 보이는 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해주려 합니다. 때마침 퀼에게 물든 라바저스의 근거지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대해 뭔가 오해를 한 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본 드랙스와 맨티스는 퀼이 기뻐할 만한 크리스마스 만들어 주는 걸 선물로 결정합니다.

결국 우주로 오게 된 케빈 베이컨. 이제 가오겔 맴버의 어엿한 리더가 된 피터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정을 한다.

 이를 위해 둘은 지구에 내려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유명인을 납치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가오갤 멤버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직진할 리는 없습니다. 지구에 도착한 둘은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구의 분위기에 취해 한껏 즐기기 시작합니다.

퀼과 맨티스가 썸을 타는 분위기.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어 냅니다. 라바저스에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를 데려올 인물 ‘케빈 베이컨’을 납치해 라바저스의 근거지로 성공적으로 귀한합니다. 하지만 이를 본 퀼은 이제 더 이상 철부지는 아니기에 모두가 좋아할 만한 대응을 하며 에피소드가 마무리됩니다.

코스모는 크레글린에게 선물로 죽은 외계 생물을 준다. 앞으로 가오갤 맴버의 개그는 코스가 담당할 듯 보입니다.

 가오겔 멤버들이 시종일관 화면을 가득 채운 이번 영화는 가오겔 팬분들에겐 분명 좋은 작품이 될 듯합니다. 게다가 앞선 작품에서 지나가듯 모습을 보였던 마블의 슈퍼 견 ‘코스모’가 이들에게 합류한 모습은 이후 개봉할 가오갤 3 편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어쨌든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가오갤의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행복한 마무리이지만 퀼의 성장한 모습이 어쩐지 가오겔이 분위기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면 시리즈 1 편에서 심각한 드랙스를 비웃던 퀼은 결국 철부지였던 셈입니다. 그간의 사건들로 그의 심경에 변화가 온 건 어쩔 수 없으나 계속 이런 분위기라면 가오겔의 앞날도 순탄하리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편에서 알게 될 테니 일단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쿼드블라스터(엘레멘털 건)은 사실 욘버지가 피터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특집'

연출 : 제임스 건

제작 : 케빈 파이기

러닝 타임 :  41 분 55 초

출연 : 크리스 프랫, 폼 클레멘티에프,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런, 숀 건, 마리아 바칼로바,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케빈 베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