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의 영화리뷰

할리퀸 '버즈 오브 프레이'

리뷰맛집 2021. 12. 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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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이 좋아서 나름 기대하고 버즈 오브 프레이(이하 버오프)를 봤습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저는 원더우먼 만큼은 아니다라는 평가입니다. 이런저런 시도들이 들어가 있어 신선하기는 했지만 액션이 주가 되는 오락 영화에 마고로비는 만점 캐스팅은 아니었네요. 괜히 양자경 씨가 레전드가 아니죠.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들의 행동이 설득력이 있더군요. 만화 캐릭터에서 따왔는데 이 정도면 준수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스토리를 자세히 살펴 봅시다.

조커와 헤어진 할리퀸은 슬프긴 하지만 나름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데요. 그녀의 노력과는 달리 생활은 점점 힘들어 집니다. 그 동안 조커와 함께하며 할리퀸이 쓰러트린 자들이 할리퀸에게 복수를 하려 했기 때문이죠. 다른 이들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그녀에게 큰 위협이 되는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블랙마스크라 불리는 로만(이완 멕그리거)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부를 이어 받아 그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는 악당입니다. 그의 오른팔 격인 빅터라는 악인을 이용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이들을 처리해왔죠. 그런 악당 로만이 도시의 본보기로 할리퀸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그에게 사로잡힌 할리퀸은 살기 위해서 그와 거래를 하게 됩니다.
로만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할리퀸은 경찰서를 습격하게 됩니다. 할리퀸은 달려드는 나약한 경찰들을 모두 쓰러트리고 로만이 요구하는 소매치기 소녀를 데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향후 아군이 될 여경찰 르네와 대치하지만 할리퀸은 가볍게 르네를 쓰러트립니다.

혼자서 경찰서를 부수는 할리퀸. 솔직히 할리퀸이 이 정도 전투력은 아니지 않나?

로만이 소매치기 소녀 카산드라를 쫒는 건 그녀가 삼켜버린 다이아몬드를 되찾기 위해서 입니다. 그녀가 삼킨 다이아몬드는 어둠의 정보를 암호 형식으로 담고 있죠. 이 보석을 꺼내기 위해서 보통의 악당이었다면 외과 수술을 이용하겠지만 할리퀸은 생리적인 방법으로 꺼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악당들이 할리퀸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참을 성 없는 로만이 카산드라에게 현상금을 걸었기 때문이죠. 결국 할리퀸은 로만에게 맞서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로만을 적으로 둔 인물들과 연합을 만들기 시작하죠.

이번 악당은 자본주의를 마스터한 로만이다.

할리퀸과 연합을 이루는 이들은 목소리를 무기로 하는 블랙 카나리아, 자신의 가족들을 몰살시킨 이들을 찾아 하나씩 처리하고 이제는 로만이 오르팔인 빅터를 처치해야 하는 헌트리스, 동료 경찰이 자신의 공적을 가로채고 상사로 승진하여 경찰서에서 왕따를 당하는 여자경찰 르네입니다.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입장임에도 로만을 쓰러트린다는 목적으로 별다른 상의 없이 인스턴트 연합이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카산드라의 재기 넘치는 행동으로 로만을 무찌릅니다.

주변 인물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사실상 원탑 히로인 물

영화가 끝날 때까지 조커는 나오지 않네요. 할리퀸은 조커로부터 독립한 채로 카산드라를 제자로 영입하고 영화가 끝이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역시나 액션이 아쉽습니다. 이른바 중국식 무협 액션 영화로 눈이 높아진 우리에겐 성에 차지 않는 액션입니다. 사실상 여성 원탑 히어로 물이라면 와호장룡의 장쯔이 급은 되야 관객들이 환호할 겁니다. 그래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는 나았으니 앞으로를 기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