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쿄 리벤저스'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고교 일진들을 소재로 한 원작은 이미 상당한 분량이 연재되었고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습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이지만 사실 만화의 소재는 이미 많이 다루어진 흔한 소재입니다. 그렇지만 이 만화는 기존의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싸움 속에서 빛을 발하는 외형이 아니란 점입니다. 스토리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학원 폭력물의 주인공보다는 순정 만화의 주인공이 더 어울리 법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인물들이 폭력이 난무하는 밤거리를 누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작은 이것 이외에도 또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차이점은 바로 주인공이 특정 시간대를 계속 반복하는 인물이란 점입니다. 주인공은 현재의 상황을 후회하고 과거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거의 일들을 바꾸기 위해 회귀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는 폭력의 세계에선 너무나 약한 존재이기에 크게 과거를 바꾸지 못합니다.
이 특이한 만화는 어디까지나 만화라는 매체의 한계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화라는 매체가 가진 표현 상의 한계를 지키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이 만화의 메시지도 결국 유별나게 특별하진 않습니다. 대강 설명만 들어도 흥미로운 설정들이 이런 특징 탓에 아깝게 느껴집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도쿄 리벤저스'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을 했고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의 실사화 영화들이 준 실망감이 적지 않기에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지만 원작의 매력을 생각하면 이 영화를 찾아 극장에 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인물은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로 등장하는 '이미다 마오'입니다. 그라비아 모델 출신인 그녀는 '꽃보다 맑음'이란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입니다.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지도가 있지만 아직 배우로서 자리 잡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기존의 일본 국민 배우가 된 사례들을 보면 이 지점에서 성공한 멜로 영화로 톱 배우가 되는 경우가 많기에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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