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의 영화리뷰 34

학교에서 수업 중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이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편 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 '지금 우리 학교는'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선 몇몇의 작품들처럼 이미 호평을 받은 원작을 토대로 제작된 이 작품은 총 12 화라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정도 분량이라면 웹툰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모두 구현되리란 기대를 품게 합니다. 이 작품은 수업이 한창인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좀비가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학교의 학생들은 이 좀비들을 인지하고 그들의 수준에 맞게 대처를 합니다. 하지만 이 좀비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아이들은 도무지 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 구조대를 기다리길 포기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교를 자신들의 힘으로 벗어나려 합니다.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은 이 웹툰은 유치하지 않은 스토리 구조입니다. 그에 따라서 다수의 비중 있는 인물들..

정우성 제작 고요의 바다. 스포 포함 리뷰.

'고요의 바다'는 정우성 씨가 제작한 드라마입니다. 감독은 과거 단편으로 '고요의 바다'를 제작했었고 이를 토대로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연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는 굉장히 신선하지만 단편을 늘린 탓에 상당히 늘어집니다. 이 점이 드라마 고요의 바다의 호불호를 가르는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고요의 바다는 참신합니다. 이야기의 전개를 쉽사리 예상하기 힘듭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비틀어 관객의 예상과 다르게 만드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십중팔구 무리수가 되어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가 됩니다. 고요의 바다는 이런 경우는 분명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스토리에서 약간 변주를 주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요의 바다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기록될 '스파이더 맨 : 노 웨이 홈'

스파이 더 맨은 마블의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인기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소니 역시 이 캐릭터의 판권 구매를 말성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선택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 맨으로 구현되었고 예상치 못 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이후 시리즈는 갈수록 떡락했지만.. 스파이더 맨이 인기 캐릭터인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스파이더 맨 특유의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그가 내리는 결정이 독단적이고 동시에 수긍이 갈 때 엿보입니다. 대부분의 그의 결정은 그의 삶에서 앞서 발생한 사건을 충분히 숙고하지 못해 발생해왔고 그의 독선적 결정은 예견된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소년 스파이더 맨 역시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잘생기고 멋진 일진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볼 만한 것들. 영화 '도쿄 리벤저스'

영화 '도쿄 리벤저스'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고교 일진들을 소재로 한 원작은 이미 상당한 분량이 연재되었고 아직도 완결되지 않았습니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이지만 사실 만화의 소재는 이미 많이 다루어진 흔한 소재입니다. 그렇지만 이 만화는 기존의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싸움 속에서 빛을 발하는 외형이 아니란 점입니다. 스토리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학원 폭력물의 주인공보다는 순정 만화의 주인공이 더 어울리 법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인물들이 폭력이 난무하는 밤거리를 누빈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작은 이것 이외에도 또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차이점은 바로 주인공이 특정 시간대를 계속 반복하는 인물이란 점입니다. 주인공은 현재..

아쉬운 영화 '살아 있다'

영화 '살아있다.'는 한눈에 보기에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대부분 이 영화가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이 영화의 모든 것들이 아직은 신선한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상당히 저예산 영화를 닮았습니다. 아마도 의도적인 구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비교적 잘 만든 저예산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는 한국이기에,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 부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잘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를 보고 즐거웠던 감정이 이런 효과를 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저예산 영화처럼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저예산 영화에선 제작 상의 한계로 인해 스토리나 인물에 중점을 둡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

할리퀸 '버즈 오브 프레이'

풍문이 좋아서 나름 기대하고 버즈 오브 프레이(이하 버오프)를 봤습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저는 원더우먼 만큼은 아니다라는 평가입니다. 이런저런 시도들이 들어가 있어 신선하기는 했지만 액션이 주가 되는 오락 영화에 마고로비는 만점 캐스팅은 아니었네요. 괜히 양자경 씨가 레전드가 아니죠.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들의 행동이 설득력이 있더군요. 만화 캐릭터에서 따왔는데 이 정도면 준수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스토리를 자세히 살펴 봅시다. 조커와 헤어진 할리퀸은 슬프긴 하지만 나름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데요. 그녀의 노력과는 달리 생활은 점점 힘들어 집니다. 그 동안 조커와 함께하며 할리퀸이 쓰러트린 자들이 할리퀸에게 복수를 하려 했기 때문이죠. 다른 이들은 큰 문제가 없었으나 그녀에게 큰 위협이 되는 이..

영화 '500일의 썸머' 둘은 왜 이별했지?

오랜 전에 본 영화라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왠지 울적함을 피하지 못 했는데요. 그 이유는 관객으로서는 이해했지만 주인공인 톰 한센(조셉 고든 레빗)으로는 이해할 수 없던 사실들 때문입니다. 찰리 채플린의 명언대로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거 같습니다. 난데없는 이별을 하게 된 톰은 멍한 표정으로 접시를 깨고 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급하게 톰의 동생을 부릅니다. 밤늦게 자전거를 타고 온 동생 레이첼은 능숙한 솜씨로 그를 위로하죠. 이별의 이유를 몰라 괴로워하던 톰은 그제서야 주변에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톰은 자신과 섬머의 연애담을 꺼냅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섬머(쥬이 드 샤..

샘레이미 감독의 그루지(2020)

그루지라고 하면 일본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공포영화 주온을 북미 버전으로 옮긴 영화를 말합니다. 원작이 워낙에 히트를 했기에 미국판 주온인 그루지는 사실상 배우만 바뀌었을 뿐 일본판 주온을 고스란히 가져왔죠.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아무리 슬래셔 호러가 대세인 북미라지만 이상하리만치 관객들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북미 관객들이 오컬트 영화에 냉담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엑소시스트라든지 스켈레톤 키라든지 혹은 유전같은 영화에 반응했던 관객들이기에 딱히 오컬트에 대한 거부감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도 결론은 미국 버전으로 바꾼 그루지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요. 문제점을 찾아보려면 먼저 원작인 주온이라는 영화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톡 ..

트레일러를 초월 이식한 영화 '슈퍼 소닉'

슈퍼 소닉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애들이 보기에는 재미있고 성인이 보기에는 유치하지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체 스토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닉이 자신의 힘을 노리는 악당에 친구와 함께 맞서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슈퍼 소닉만의 아이댄티티를 줘서 성인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만들었죠. 그뿐만이 아니라 영화 속 악당인 에그맨 역할의 짐 캐리가 훌륭한 연기로 게임과 실사의 중간 세계에 해당하는 이 영화에 관객들이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성인들도 감상할 수준이 되었죠. 전반적인 스토리를 다시 짚어보면, 선천적으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닉은 부엉이 롱클로의 보호 아래 성장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소닉의 능력을 감지한 의문의 무리이지만 너클즈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소닉을 습격하고 부엉이..

다크 워터. 마크 러팔로우

이제는 헐크로 더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러가 주인공 변호사 롭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로서 든든히 곁은 지키는 배우는 캣 우먼 앤 헤서웨이가 맡았습니다. 출연하는 배우의 이름만 들으면 DC와 마블의 콜라보 같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만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인 다크 워터스는 우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모르는 분들도 제법 있을 텐데요. TV에서 종종 광고를 했던 늘러 붙지 않는 프라이 팬을 기억하시나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그 제품에 음식이 늘러 붙지 않도록 화학적인 처리를 했었지요. 그런데 그 화학 제품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만든 세계적인 기업 듀폰은 자신들의 과오를 숨긴 채 막대한 이익을 얻어 왔었고, 실험을 통해 ..